어리숙한 수상소감

  과분한 격려와 축하에 잠시 멍했습니다. 하루를 보내면서, 이것이 나에게 무슨 의미일까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국가가 벌인 못된 짓들을 시시콜콜 쫓아다니며 욕을 해댄 작업을, 국가가 운영하는 미술관에 번듯하게 전시해놓은 꼬락서니가 말 그대로 모순은 아니냐”고요. 맞는 말입니다. 한 때, 제가 새 수첩을 사면 맨 앞에 써놓곤 했던 문구가 이랬습니다. … “모순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