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털 69 _ 822호 _ 2011.10 _ 찍사를 위한 끔찍한 서비스 정신
찍사를 위한 끔찍한 서비스 정신 “아, 죄송합니다, 한 번만 다시 할게요, OO일보 기자님께서 방금 오셔서….” 사무실은 달아올라 후끈했다. 이따금 만세 소리도 터져 나왔다. 달뜬 얼굴로 서로를 끌어안는가하면, 손을 꽉 맞잡고 “우리가 해냈어!”를 외치기도 했다. 그 순간은, 이른바 386세대의 대표주자로 꼽히던 이의 국회입성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80년대의 뜨거웠던 청년운동이 ‘투표에 의해’ 제도로 승인되는 순간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