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갈비

2003 서울 돼지갈비야 가끔 먹으며 보았고, 고갈비야 드나들던 실비집서 보았으며, 소갈비야 가뭄에 콩 나듯 귀하게라도 보았다만, 내 갈비야 목욕탕 거울에서 징그럽게 보았다만, 네게도 갈비가 있었구나, 처음 보았다, 네 갈비를, 쥐갈비를. 너를 닮은 대통령이 시장님이던 시절, 그분이 눈독 들이던 청계천 자락, 쓰러져가는 삼일아파트 옥상에서 나는 너를 만났지. 처참한 네 시신 위에 거적대신 셔터소리를 덮어주었던 내가, 돌이켜…

사진의 털 62 _ 808호 _ 2011.6 _ 무릎과 무릎 사이의 소망

  무릎과 무릎 사이의 소망   아름답다. 스스로를 되묻는 일, 잠시 눈을 감은 채 뉘우침의 시간을 가져보는 일은, 사소하지만 절실하고,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하지 않기에 고결하다. 예쁘게 빛난다. 그 와중에 무릎을 꿇느냐 마느냐를 고민할 텐가? 무릎은, 굽혔다 폈다를 반복하는 기관이므로 굽힌들 편들 그 안에 잘못은 없다. 문제는 ‘꿇은 무릎’의 이미지가 전달하는 상징성이며, 그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