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절망스런, 하지만 희망버스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이미지들을 머릿속에 넣은 채 우리들은 살아간다. 낱장의 어떤 사진들, 그것들이 가진 무게는 엄청난 낱장의 집적이자 흐름인 영화에 비하면 참으로 보잘 것 없지만, 이미지를 밀어내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영화와 달리 ‘멈춰서 버팀’으로써 자신을 각인시킨다. 이를테면 사인처럼 흐르지 않고 도장처럼 꾹 찍힌다. 머릿속에 찍힌 숱한 도장들은 대부분 분실된다. 그러므로 어떤 것들은 살아남는다. 그것은, 그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