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없는 입

잠자고, 일하는 시간을 빼고는 거의 매시간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일본 소식을 보고 듣고 있다.

신이 있다면,
그분께,
이 처참한 재난 앞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내려주시길 간절히 기도하고 싶다.

그러나
저 가혹한 재난을 “하나님의 경고”라 지껄여대는 가련한 목사님의 주둥아리를 그대로 두시는 걸 보니,
신은 더럽고 무기력한 우리 자신이 아닌가.

마음이,
무겁다.

이 무섭고 무거운 무기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