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털 36 _ 758호 _ 2010.6 _ 누구를 위하여 무릎팍은 부서지는가

누구를 위하여 무릎팍은 부서지는가 근 십년을 기어 다녔다, 그들은. 무쇠통뼈로 만든 적 없는 무릎팍을 아스팔트에 찍고, 늙은 몸통을 바닥에 던져 가쁜 숨을 몰아쉴 때면 팔다리가 후들거렸다. 사진기 뒤에 숨어 있노라면, 그 후들거림이 눈에 들어왔다. 차라리 일어나고 싶지 않았을지 모른다. 그들도 사람인 이상. 그들은 기었다, 굴렀다, 넘어졌다, 쓰러졌다, 울었다, 웃었다, 빌었다, 기도했다, 가슴을 쳤다. 흙바닥에서, 아스팔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