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털 35 _ 756호 _ 2010.6 _ 죽은 군인의 사회와 사진

죽은 군인의 사회와 사진   1. 사진은 애당초 죽음에 관한 것이었다. 혹은 죽음에 대비한 것이었다. 살아있을 때를 붙잡아 두려는 사진의 욕망은, 살아있는 모든 것이 결국 죽고 만다는 경험법칙에서 비롯된다. 허나 사진은 안다. 사진으로 죽음을 유예하거나 추방할 수는 없다는 것을. 헌데도, 아니 그리하여 사진은 포기하지 않고, 더욱 산 것에 매달린다. 부질없는 집착으로 죽음을 미리 본다. 사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