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털 40 _ 765호 _ 2010.8 _ 알 수 없지만, 그럴지도 모르고

알 수 없지만, 그럴지도 모르고 그가 북괴를 이롭게 할 목적을 손톱만큼이라도 가졌는지는 알 수 없다. 북괴를 이롭게 할 목적이 없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북괴를 이롭게 했는지도 알 수는 없다. 그는 어쩌면 북괴를 ‘공존의 파트너’로 여겼는지도 모르고, 그 이상인지도 모른다. 위험한 자다. 그가 천착해온 대인지뢰 금지 운동은 살상무기의 반인간성을 널리 알리고, 국제연대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박수 받을지 모르지만, 섣부른…

이시우 개인전 ‘한강하구’

 작가노트 나의 국가보안법 재판은 검찰의 안보론과 사진가의 예술론의 격돌의 장이었다. 검찰에게 나는 예술가를 위장한 간첩이었고, 새로운 예술론은 위험한 예술론이었으며, 창작의 자유는 안보위협요소였다. 21세기로 들어서기 직전 나는 나름대로의 미학관과 예술론을 정리하고 본격적인 사진작업에 들어섰다. 아름다움은 내게 다른 말로 ‘결’이다. 세상은 결로 존재한다. 바람은 바람결로, 물은 물결로, 숨은 숨결로 존재한다. 결을 발견하는 것은 세계의 숨어있는 구조를 발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