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털 31 _ 748호 _ 2010.4 _ 아이들은 열네 살이었다

아이들은 친구의 열네 살 생일잔치에 가던 길이었다. 한마을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단짝이었던 미선이와 효순이는 피를 나눈 자매만큼이나 우애가 깊었다. 동갑내기 아버지들이 다니던 학교를 동갑내기 아이들이 이어 다녔다. 걸음마를 떼면서부터 둘은 줄곧 함께였다. 미선이는 노래를 잘했다. 커서 가수가 되고 싶었다. 오빠꺼 말고 자신만의 카세트를 하나 갖고 싶어 엄마를 조르곤 했다. 효순이는 그림을 잘 그렸다. 커서 화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