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털 03 _ 씨네21 690호 _ 2009.2 _ 물대포가 쏘아올린 검은 불

                 ‘물’대포가 ‘쏘’아올린 검은 ‘불’         1. 죽고 싶었다면, 올라가지 않았으리라. 그것은 몸부림이었다. 살아보려는,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발악이었다. 하지만, 그 무엇도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가족들은 “살려고 올라간 사람들이, 죽어서 내려왔다”고 절규했다. 눈 내리던 설날에 길에서 떡국을 먹었다.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알 수 없는 떡국은, 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