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죄부 Indulgence 005 _ 대추리교회

모름지기 성직자는 타인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법이다. 대추리교회 목사가 그랬다. 그는 설교할 때마다 “미군의 주둔이 곧 주님의 뜻”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주민들이 고단한 저항을 하고 있는 와중에, 그는 교회를 팔아버리고 마을을 떠났다. 솔선수범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실천할 줄 아는 분이었다.  어떤 철부지 목사가 주민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전’ 대추리 교회에서 예배를 보겠다고 하자, 이에 격분한 대추리교회 목사는 야심한 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