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매달렸던 마지막 밤….

발 등에 떨어진 일을 미루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송경동의 전화를 받고, 영도에 내려가지 않을 수 없었다. 그에게 미안했다. 2차 희망버스 이후 송경동에겐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그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다. 울기는 했을 것이다. 바보 기질이 있으니까. 도저히 안될 것 같았던 ‘희망버스’를 가능케 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던 사람. 그가 시인이라는 사실이, 슬프다. 그도 시인이라는 현실이, 우습다. 영도에 내려갔으나,…

너의 두드림….


옆집 꼬마녀석….

뭔가 두드득, 두드득, 문을 두르리는 소리에 나가보면 영락없이 이 녀석….

이 녀석 낳고 자라는 걸, 옆에서 봤다.

사진 한 장 못찍어줘 아쉬웠는데, 갑작스런 이사 소식을 듣고, “잠깐 거기 서!”

급하게 사진기를 들고 나왔던 기억이, 어느새 한 달 전이다.


 


언제 어디서건, 건강하렴…. 사랑하렴….



빠르다…. 시간…. 

민군복합형 범죄자 양성소

제주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으로 향하는 모든 길목에 3-5미터 짜리 대형 철제 펜스가 둘러쳐 있다. 사람을 가로막는 괴물같은 장벽은 팔레스타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평생을 오순도순 살아온 마을공동체를 갈갈이 찢고, 대체 무슨 안보를 성취하겠다는 것일까.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라는 군당국의 달콤하고 가련한 수사는, ‘민군복합형 범죄양성소’라는 현실 앞에 무릎을 꿇는다. 벌써 몇 명의 주민과 평화활동가들이 체포되고 철창에 갇혔는가, 얼마나 많은…

나경원, 그녀도 한 때는 촛불소녀였다.

  부패한 사립학교들의 만행을 상식의 테두리 안으로 넣으려 했던 사립학교법 개정운동이 왜 사유재산 침해요, 빨갱이들의 선동, 심지어 김정일이 사주한 공작이라고 공격받아야 했는지…. 수년이 흐른 지금도 알쏭달쏭하다. 사립학교에 만연한 만행을 그들은…. 관행이라 불렀고, 정당한 재산권행사라 주장했던 것인데…. 그들은 사립학교의 상당 재정이 국고에서 지원되고 있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사립학교에 다니는 절대 다수의 아이들은, 그 ‘국고’를 가능케 하는 평범한 납세자들의 아들, 딸이 아닌가. 학교의 상식적…

정전 – 삽질 – 하회

2011 안동

하회마을의 변전기에 붙은 ‘삽질금지’ 표시를 보았을 때, 묘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에 초유의 정전사태를 겪고 보니, 이 표식의 집합이 이명박 시대의 해학을 보여주는 것만 같아 다시금 묘하다.

고해상 이미지를 열어놓고, 먼지를 잡던 와중에, 들이닥친 정전의 난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