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묻고 싶다.
문정현 신부님께서 아침에 보내신 다급한 문자메시지. “강정, 제2의 황새울 대작전 중! 경찰버스 20여대 공사장 두 정문 완전 장악! 대거연행태세! 해군기자 공사장 앞 11시 강정생명평화미사는, 하던 미사는 하겠지만 어떻게 될지. 조급한 마음!” 마을에서 고단하게 버텨가며 주민들과 연대했던 평화활동가들에게 몸을 피하라는 권유마저 있었다고 한다. 그 다급한 심정을 알 것 같기에 마음이 무겁다. 문정현 신부님께서 말씀하신…
문정현 신부님께서 아침에 보내신 다급한 문자메시지. “강정, 제2의 황새울 대작전 중! 경찰버스 20여대 공사장 두 정문 완전 장악! 대거연행태세! 해군기자 공사장 앞 11시 강정생명평화미사는, 하던 미사는 하겠지만 어떻게 될지. 조급한 마음!” 마을에서 고단하게 버텨가며 주민들과 연대했던 평화활동가들에게 몸을 피하라는 권유마저 있었다고 한다. 그 다급한 심정을 알 것 같기에 마음이 무겁다. 문정현 신부님께서 말씀하신…
지금 이 순간, 눈발 나리는 저 위에, 사람이 있다.
40일째 저러고 있다.
살고 싶다는 것이다.
그 말을 외치다가 스물세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저들을 살리는 것이 민생이 아니라면, 무엇이 우리에게 민생인가.
오늘, 내게 많은 생각을 던지는 한 장의 사진….
그래, 너는 “퇴임하고 나면, 사진작가나 해볼까 싶다”고 말한 적이 있었지….
실컷 찍어두렴, 너의 국민을,
너를 찍어 주었으나, 이제는 너를 찍어 낼 너의 국민을….
나는 빈번하게 남들을 찍지만, 때로는 찍어 ‘주기’도 하지만,
가끔은 남이 나를 찍는다.
찍힌다는 건 얼마나 곤혹스러운 일인가, 새삼 느낀다.
그렇다면 나는 남을 얼마나 곤혹스럽게 하는 자란 말인가, 곤혹스럽게 해 온 자란 말인가.
부끄럽다.
사진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것 또한 아니지.
차라리 부끄러운 짓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