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묻고 싶다.

    문정현 신부님께서 아침에 보내신 다급한 문자메시지. “강정, 제2의 황새울 대작전 중! 경찰버스 20여대 공사장 두 정문 완전 장악! 대거연행태세! 해군기자 공사장 앞 11시 강정생명평화미사는, 하던 미사는 하겠지만 어떻게 될지. 조급한 마음!” 마을에서 고단하게 버텨가며 주민들과 연대했던 평화활동가들에게 몸을 피하라는 권유마저 있었다고 한다. 그 다급한 심정을 알 것 같기에 마음이 무겁다.  문정현 신부님께서 말씀하신…

가끔은…. 나와, 남과, 사진이 뒤섞여….


 


 


나는 빈번하게 남들을 찍지만, 때로는 찍어 ‘주기’도 하지만,


가끔은 남이 나를 찍는다.


찍힌다는 건 얼마나 곤혹스러운 일인가, 새삼 느낀다.


그렇다면 나는 남을 얼마나 곤혹스럽게 하는 자란 말인가, 곤혹스럽게 해 온 자란 말인가.


부끄럽다.


 


사진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것 또한 아니지.


차라리 부끄러운 짓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