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털 91 _ 866호 _ 2012.8 _ 사멸해 갈 수밖에 없는, 소중한, 특정부위

          사멸해 갈 수밖에 없는, 소중한, 특정부위         사진은, 그 시작부터 찬양과 저주를 한 몸에 받았다. 그 저주받은 숭배, 혹은 찬사받은 저주는 1839년 프랑스 학사원에서 사진술이 공표됨과 거의 동시에 터져 나왔다.   사진은 인간의 ‘손’을 무력감에 떨게 했다. 아무리 정교한 손도 사진의 묘사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정확한 재현이…

사진의 털 71 _ 826호 _ 2011.10 _ 오연호의 그냥 사진은 어떻게 작품이 되었나

오연호의 ‘그냥 사진’은, 어떻게 작품이 되었나   스마트한 세상을 스투피드하게 바라만 보다가, 드디어 고물폰을 교체했다. 아이폰을 사고 싶었지만, 2만원대 요금을 내던 내가 5만원대를 감수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였다. 여우의 신포도처럼, 스스로를 달랠 수밖에. ‘너는 아이가 아니잖아, 아이폰은 아이들이나 쓰라지 뭐, 어른답게 참자!’ 그때 들려온 달콤한 목소리.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저렴한 요금제 스마트폰도 있어요!” 넘어갔다. 비록 아이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