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속의 찰스 Charles in a fishbowl _ 024 _ 비 개인 아침의 다방


2011.7  부산 영도, 물대포에 가로막힌, 한진중공업으로 가는 길목

찰스,
밤새 비에 젖었다가 갠 그날 아침,
그대가 내려준 한 잔의 커피는,
비에 젖어, 최루액에 젖어, 물대포에 젖어, 피로에 젖어,
천근만근 늘어졌던, 늘어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몸뚱이를 위로해 주었다오.

허리 디스크 수술로 성취한
그대의 꼿꼿한 자태가 유달리 돋보이오.

어항 속의 찰스 Charles in a fishbowl _ 023 _ 어항 속의 다방

2011.6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앞 가끔 대학에 특강을 가면, “어항 속의 찰스가 대체 누구냐”는 기특한 질문을 받곤 하는데, 이번 2차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에 가면, 그를 만날 수 있을 지 모른다. 거기서 ‘어항 속의 찰스’라 이름붙은 길거리 다방을 만나거든, (행여나 ‘조폭 다방’인줄 알고 깜짝 놀라지 마시고) 그가 쳇바퀴를 돌려가며, 땀을 뻘뻘 흘려가며,  정성스럽게 구운 커피를 한 잔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