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희 _ 문삿갓의 배후조종자여

2005.11.15 서울 그러고 보니, 꼭 2년 전의 일이다. 그날은 참 일이 많았다. 더럽게 춥기도 했다. 기억 속에는 한겨울이었다고 생각되는데, 달력을 헤아려보니 11월 중순이다.대추리 주민들은 새벽밥을 지어먹고 올라와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신들의 삶의 애환을 담은 책 ‘들이 운다’를 국방부에 전달해 줄 계획이었다. 허나 무능하고 부패한 관리들은 늙은 농부들의 하소연 따위엔 관심이 없었다. 대추리 할머니 할아버지, 문정현…

어떤 놈 003 _ 아기예수 태어나다

  2005년 12월 24일의 일기   아기 예수를 기다리는 밤, 내 옆의 여인들은 돈을 쓰고 있고, 나는 돈을 벌고 있는 중이다.   오늘 나는, 낮에는 대추리의 들녘을 헤매다가 저녁에는 서울로 올라와 돈벌이를 했다. 먹고는 살아야 하므로….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하지만 내겐 아무런 즐거움도 없었고, 자정이 넘어서야 대추리로 돌아와, 지친 몸을 이불 위에 내던졌다.   오늘 나는,…

노무현 _ 바보가 되어버린 바보

이 분도 가련하지만, 이 분 옆에서-앞에서-뒤에서 알짱 대면서 단물 빨아먹는 분들은 참으로 가련하다. ‘궤변의 용례’를 제대로 보여준다. 언젠가 문정현 신부는 “자신의 과거를 팔아, 자신의 오늘을 합리화하지 말라!”고 일갈한 적이 있는데, 저런 자들이 늙은 신부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나 알지 모르겠다. 2005.12 경기도  2005.11 서울 2005.11 서울 어쩌면 이런 사진들은 당대의 문화를 이해하는 하나의 표상이 아닐까. 두가지…

이이화 _ 역사는

이이화 선생님을 알고 지낸지도 어느새 10년이 넘었다. 애기같기만 하던 선생님댁 막내가 어느새 다큰 숙녀가 됐으니, 선생님이 늙으신 건 말할 필요도 없는 건가. 한참을 찾아뵙지 못하다가 지난해 연락을 드리고 찾아뵈었더니, 그 집 막내가 대추리를 서너번 왔다갔다고 한다. 세상이 좁다.

2005.12.13 민간인학살 추모제에서 뵌 선생님.

뭔죄부 Indulgence 005 _ 대추리교회

모름지기 성직자는 타인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법이다. 대추리교회 목사가 그랬다. 그는 설교할 때마다 “미군의 주둔이 곧 주님의 뜻”임을 강조했다고 한다. 주민들이 고단한 저항을 하고 있는 와중에, 그는 교회를 팔아버리고 마을을 떠났다. 솔선수범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실천할 줄 아는 분이었다.  어떤 철부지 목사가 주민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전’ 대추리 교회에서 예배를 보겠다고 하자, 이에 격분한 대추리교회 목사는 야심한 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