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의 윤리와 시선의 권리 ; 노순택 사진의 문제의식 _ 박평종 2007.7

시선의 윤리와 시선의 권리 – 노순택 사진의 문제의식   1. 탈이념의 시대 1990년대는 보통 탈이념의 시대로 규정되는 듯하다. 이는 80년대를 이념의 시대로 이해하는 시각의 연장으로, 80년대 후반의 국내외 정세변화에 대한 기민한 해석과 관계를 맺고 있다. 80년대는 한국사회의 성격을 규정하는 관점의 다양성이나 편차에도 불구하고 이념 갈등이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 갈등은 한국 근현대사 전체를…

어떤 놈 006 _ 총과 사진기


수전 손택은 그가 써내려갔던 여러 글에서 카메라와 총의 닮은 점을 언급한다.

다른 점은 뭘까.

총을 든 자는 자신에게 총을 겨누지 않는다. 겨눈 뒤의 일은 감당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사진기를 든 자는 비교적 쉽게 자신을 겨냥한다. 겨눈 뒤에는…. 사진과 머리가 동시에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2006.8

정태춘 _ 들 가운데 선

정태춘 _ 가수, 시인2006.3.15 대추리 황새울 들녘 그의 부인 박은옥 선생은 “이 사진만 보면,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쳐다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시인의 목을 졸라 들판에 내팽개치는 나라, 가수의 목을 틀어쥐고 닭장차에 쳐넣는 나라…. 단지 농민의 편에 섰다는 이유로, 단지 고향을 지키려 했다는 이유로…. 정태춘의 노래는 모두, 이 들판…. 황새울 들녘이 낳아준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나고 자란 이 들판이…

중간접착제 | 송경동 01 _ 아이구 목이야


송경동 _ 시인

2006.3.15 대추리 황새울 들녘

미군기지를 짓기 위한 국방부의 2차 강제집행이 진행되는 가운데, 가수 정태춘과 시인 송경동, 화가 이윤엽은 플랭카드를 목에 걸고 포클래인으로 파놓은 구덩이 속에 뛰어들었다. 진압경찰은 이들을 끌어내면서 목에 걸었던 플랭카드를 억세게 잡아당겼고, 이 과정에서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했다. 

황새울 들녘에 널부러져 누워 신음하는 시인아….  에라이 송,경,동,아…. 아이구, 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