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기계 연장전시….

 


 


<망각기계>전시, 6월 10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24일까지 2주 연장되었습니다.


 


요즘 활개치는 전두환과 5공 잔당들의 모습은, 오월광주가 어떻게 망각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듯해 씁쓸하군요.


 


아울러 사진집도 출간되었습니다. 전시에는 포함되지 않은 긴 분량의 ‘대담’이 함께 실려 있습니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7162225


 


 


 


 


 


 


 


 


 


 

사진의 털 86 _ 856호 _ 2012.5 _ 돈의 맛, 피 비린내와 생선 비린내

            돈의 맛, 피 비린내와 생선 비린내         내가 처음 강정마을을 찾았던 건 순전히 ‘돈’ 때문이었다.   4년 전 어느 날, 문정현 신부께서 전화를 걸어왔다. “제주도를 잠시 다녀올까 하는데, 함께 가지 않을 테야?” 비행기표를 끊어주겠다는 말에 홀딱 넘어가 그와 동승했다. 나 같은 ‘육지 것’에게 제주도는 언제라도 가보고…

사진의 털 85 _ 854호 _ 2012.5 _ 냉소는 냉수인가

                  냉소는 냉수인가         많은 사진가들이, 죽음을 노린다. 사진의 길지도 짧지도 않은 역사 속에 ‘죽는 순간’은 얼마나 많이 포착되었던가. 20세기 사진의 정점에 저널리즘이 있다면, 그 저널리즘의 정점에는 언제나 죽음이 있었다.   타인의 삶에 눈곱만큼의 관심조차 없던 이들도, 타인의 죽음, 그 죽음의 장면에는 눈길을 보낸다.…

사진의 털 84 _ 852호 _ 2012.5 _ “꽃은, 없다”

            꽃은, 없다         12년 전의 어느 날, 나는 서점에서 책을 훑고 있었다.   말이 서점이지 근사한 카페와 갤러리, 아트샵과 음반매장, 액자공방, 정원까지 갖춘 고급문화공간이었다. 거기서 취급하는 책은 오로지 ‘예술’에 관한 것이었다. 그래서 이름도 ‘우리 안의 예술’, 아티누스(Art-In-Us)였다. 다양한 외국도록을 ‘맘편히’ 펼쳐볼 수 있었기에 자주 그곳을 찾았다.…

과꽃 _ 채광석

    과 꽃   광주에서 순 깡패짓만 골라하던 그 새끼 인문고 문턱에도 못 가보고 겨우 상고에나 다니던 그 새끼 툭하면 땡땡이치고 툭하면 야 꼬마야 돈 내놔 야 꼬마야 누나 내놔 하던 그 새끼가 어느날 군인이 되어 우리 집에 찾아왔어 학교 끝나는 시간만 되면 스포츠 머리에 기름 발라 넘기고 어이 은희씨 수피아 여고생허고 상고생허곤 영…

사진의 털 83 _ 850호 _ 2012.5 _ “이봐요, 나는 영웅도 싫소.”

     (지난 848호에서 이어짐)       “이봐요, 나는 영웅도 싫소.”     힘은, 홀로 서지 못한다. 외로움을 견디지 못한다. 오로지 휘두름으로 존재할 뿐이다. 고로 대상을 요구한다.   ‘군’은 고전적 의미로도, 현대적 의미로도 ‘힘’ 자체였다. 적에 맞서기 위해 힘이 필요했고, 사실은 힘을 축적하기 위해 적이 필요했다. 하지만 힘이, 적을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적의 생산’에는…

사진의 털 82 _ 848호 _ 2012.4 _ 이런 게 대한민국 해군이냐고, 묻지는 마세요

          이런 게 대한민국 해군이냐고, 묻지는 마세요       의문이 쌓였다. 켜켜이 쌓였다.   싸늘하게 식어버린 마흔 구의 청춘을 바다에서 건져 올렸다. 여섯은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의문의 수색과정 중 다시 한 명이 숨을 거뒀다. 그들을 도왔던 어선이 침몰해 다시 두 명이 숨졌고, 일곱 명이 실종됐다. 해군창설 이래, 최악의 사건이자, 미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