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TFORM in KIMUSA

『플랫폼』은 2006년에 시작되어 2010년까지 매해 개최되는 동시대예술축제로, 전시를 비롯해 비디오 및 필름 상영, 공연, 강연, 작가와의 대화, 심포지엄,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 동시대 예술의 소통과 생산에 관여되는 다양한 행위들을 실험하는 장이다. 4회째를 맞는 “플랫폼 2009″는 ‘공공’, ‘공간’, ‘삶’이라는 세가지 키워드로 예술이 ‘예술을 위한 예술(art for art’s sake)’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의 실제 생활과 연계될 수 있는 가능성을…

쥐 눈 속의 연꽃, 완장찬 순수의 삽질 _ 2009.7

막이 열린다. 무대 위로 자전거를 탄 사나이가 나타난다. 우리는 그가 자신의 회사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 뿐, 회사로 들어가는 길인지, 회사에서 나오는 길인지는 알 수 없다. 그의 얼굴이 시선을 붙든다. 매끈하다. 검은 점퍼에 하얀 모자의 평범한 옷차림, 감출 수 없는 잔주름이 교란하려 들지만, 빼어난 생김새를 주눅 들게 하지는 못한다. 잘 생겼다. 단련된 잘생김이다. 순간,…

아버지 태워죽인 아들, 도심 테러리스트….

“….아버지는 망루 4층에 함께 있었습니다. 새벽녘이라 어두웠고 최루탄 연기가 올라와서 앞을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불길이 터지듯 치솟아 올라와서 몸에 불이 붙은 듯해서 얼굴을 감싸고 뒤돌아 창문으로 뛰어내렸고 얼마 전까지 아버지는 계단 입구 쪽에 계신 것까지는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