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 오월은 바람처럼 그렇게 서정적으로 오지도 않았고 오월은 풀잎처럼 그렇게 서정적으로 눕지도 않았다 오월은 왔다 피묻은 야수의 발톱과 함께 오월은 왔다 피에 주린 미친개의 이빨과 함께 오월은 왔다 아이 밴 어머니의 배를 가르는 대검의 병사와 함께 오월은 왔다 총알처럼 튀어나온 아이들의 눈동자를 파먹고 오월은 왔다 자유의 숨통을 깔아뭉개는 미제 탱크와…

포스트캐피탈 아카이브

며칠째 이 전시를 위한 워크샵에 참여하고 있다. ‘내 전시’는 아니지만, 여러 부분에서 협력하고 있는…. 금요일 오후 오프닝인데, 놓치면 아까운 전시가 될 거라는 생각…. 토요일엔 작가 ‘다이엘 G. 앙두하르’의 전시 설명이 있다. 다니엘은 지난 베니스 비엔날레의 스페인 카탈로니아 파빌리온의 대표작가로 전시를 했던 바 있다. (지난 해 바르셀로나의 내 개인전 당시 많은 도움을 준 친구…. ^^;) 이미지의 ‘관계’와 ‘테크놀로지’에 관심이…

이미지프레시안….

갈 길이 먼…. 이제 마악 걸음을 뗐는데, 벌써 기진맥진한 듯한…. 허나, 잘 되길 바라는…. 이미지프레시안…. 휴….   그들은 왜, 쉽지도 않고 보람도 많지 않을 그 일을 시작했을꼬…. 조금은 성급했다고, 자책을 할 지도 모르겠다…. 허나 미룰 수 없는 사정도 있었을 것이다. 암튼,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아직은 변화의 기회가 남아 있을 때, 나름의 기대가 모조리 회수되지 않았을 때, 그 때를 놓치고서야,…

사진의 털 29 _ 744호 _ 2010.3 _ 산중의 영역다툼

산중의 영역다툼 사악한 시도는 4일천하로 끝났다. 마땅한 일이었다. 이 땅에 아무리 생각의 자유가 넘치고,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다지만, 해도 될 일과 안 될 일은 따로 있는 법. 사탄의 무리들은 선을 넘었다. 그들은 종교의 자유를 핑계로, 증오와 경멸을 담아 주님을 능욕했다. 달구어진 쇠집게로 그들의 혓바닥을 당장 뽑아야 할 터이나, 죽어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받을 것이므로 다만 저주의 기도를…

사진의 털 28 _ 742호 _ 2010.2 _ 어이하여 기계는 추억을 꿈꾸었나

 어이하여 기계는 추억을 꿈꾸었나 문제는 ‘전통’인 것으로 지목되었다. 아울러 ‘추억’도 거론되었다. 이번에도 사진의 개입은 또렷했다. 실적이 혁혁했다. 물론 경찰이 개입했다. 아래와 같은 진술을 받아냈다. “그건 우리학교의 전통이었어요. 장난삼아서, 학창시절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 그랬던 것뿐이에요. 사건이 이렇게 커질 줄 알았더라면….” 가해학생들의 변명과 후회는 특정지역, 특정학교에 국한되지 않는 ‘모범답안’적 성격을 띠었다. 서울 금천구와 고양 일산구에서 터진 졸업식…

사진의 털 27 _ 740호 _ 2010.2 _ 윤미는, 윤미네 집에만 있는 게 아니다

  윤미는, 윤미네 집에만 있는 게 아니다 만약 세상에 ‘아이들’이 없었더라면, 이 세상 사진의 절반쯤은 흔적도 없었으리라. 아이들은 버팀목이었다. 사진기를 사는 가장 흔한 동기였으며, 찍고 현상하고 인화하는 모든 과정의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내케 하는 이유가 되어 주었다. 아이들은 가장 협조적인 피사체인 동시에, 가장 까다롭고 종잡을 수 없는 존재여서 사진사를 쉽고도 어렵게 한다. 멋진 사진과 후진 사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