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시를 쓸 수 없는 시대를 향한 야유

    쉽게 시를 쓸 수 없는 시대를 향한 야유 송경동    시를 쓸 수 없다 3류지만 명색이 시인인데 꽃이나 새나 나무에 기대 세사에 치우치지 않는 아름다운 이야기도 한번 써보고 싶은데 자리에만 앉으면 새들도 둥지 틀지 않을 철탑 교각에 올라 온몸이 깃발 되고 상징 되어 나부끼던 이들이 먼저 떠오르고 한 자라도 쓸라치면 병원에서 쫓겨나던 강남성모비정규직…

왜 너는 깨어 있는가….

‘문정현 신부님 헌정공연’ 첫째날 이야기 손님이 된 나는 카프카의 짧은 에세이를 인용하고 싶다.

“밤에 흠뻑 잠겨”로 시작되는 이 에세이는

“왜 너는 깨어 있는가? 한 사람은 깨어 있어야 한다고 한다. 한 사람은 있어야 한다.”
 
로 맺고 있다.

‘승객’이라는 다른 에세이가 옆에서 대꾸한다. 

“하기야 누가 나더러 그러라고 하지도 않았다.”

송경동이 시를 쓰기 힘든 시대 _

시인이 떨어졌다. 말랑말랑한 시어로 상종가를 치던 어느 시인의 인기가 떨어졌다는 소식이라면 차라리 나으련만, 시인의 몸뚱이가 떨어졌다. 포클레인에서 떨어져 발목뼈가 작살났다. 전화기를 타고 “송경동이 떨어졌다”는 다급한 말들이 꿈틀댈 때, 올 게 왔구나 싶었다. 나는 그것을 부고라고 생각했다. 광화문 한복판을 걸으며, 내가 이렇게 시인의 죽음을 듣는구나 싶었다. 이제 내가 할 일은 이 빌어먹을 시인을 용서하지 않는 것과…

길 위의 신부, 가을의 신부 _ 문정현 신부님 헌정콘서트

첫 날…. 소설가 공선옥 선생님과 제가 잠시 출연해 신부님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번 공연의 모든 수익금은 인권재단 ‘사람’이 추진하고 있는 ‘인권센터’ 건립을 위해 사용될 예정입니다. 모쪼록, 성공적인 공연이 되어서 험난했던 신부님의 삶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또 오늘의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공연과 관련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거든, http://cafe.daum.net/hrfund 로 접속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공연을 돕다보니, 10년전…

사진의 털 42 _ 765호 _ 2010.8 _ 운하형 조인트 6cm의 비밀

  운하형 조인트 6cm의 비밀   얼마나 세게 걷어 차이셨기에, 이러실까. 사장님은 / 조인트 까인 사장님은 / 조인트 까인 MBC 사장님은 / 조인트 까인 MBC 김재철 사장님은 / ‘큰집에 불려가 조인트 까였다’고 폭로한 분을 고소·고발하겠다고 큰소리쳤던 그 사장님은 / 그래놓고 슬그머니 고소를 취하하신 마음씨 고운 김 사장님은 / 결국 이런 식으로 ‘까인 자의 고해성사’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