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도 그래왔으나

가끔은
내가 배설해 놓은 말들, 이미지들에 치가 떨린다
퍼질러 놓은 저것들
구역질나는
그것들을 회수하고 싶다
나는 병신의 자식
내가 낳은 나

운전을 하는 내내
미친년이 뛰어드는 망상에 젖는다
나는 미친년을 친다, 밀친다

죽지 않았을까?

피치못할 이유로 나를 사랑하는 구더기들 말고는
누구를 사랑하지 않기로 한다
어차피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지겹다
내가 낳은 나

기억의 육체, 육체의 기억….

죽은 사람의 육체는 부재하는 현존이며, 현존하는 부재이다. 그러나 그의 육체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다 사라져 없어져버릴 때, 죽은 사람들은 다시 죽는다. 그의 사진을 보거나, 그의 초상을 보고서도, 그가 누구인지를 기억해내는 사람이 하나도 없게 될 때, 무서워라, 그때에 그는 정말로 없음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 없음의 세계에서 그는 결코 다시 살아날 수 없다. 그 완전한 사라짐이 사실은 세계를 지탱한…

사진의 털 44 _ 772호 _ 2010.9 _ 이름짓는 나/너, 호출되는 너

이름 짓는 나/너, 호출되는 너 전생의 나는 어떤 동물이었을까. 나는 죽어서 어떤 동물로 다시 태어날까. 돌고 도는 바퀴의 어디쯤에 나는 서 있는 것일까. 불가에서 이르는 윤회의 말씀을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는다 해도 나는 자주 저 동물이 사람은 아닐까 상상하곤 했다. 나는 가끔 저 사람이 짐승은 아닐까 생각할 때도 있었다. 사실은 신기한 일도 아니지만, 나는 동물에게서 어떤…

쥐 20 | 지 20


2010 Seoul

오렌지어륀쥐라 발음해야 한다고 그 지랄을 하더만
이젠 쥐20지20이라 써야 한다고 쥐랄발광을 떠네그려….

사람이 우선이다?
예끼 이 사람아, 사람보다 쥐가 우선이다!

쥐의 입장도 배려할 줄 아는
너른 마음씨가 필요한 때입니다….

사람이 쥐보다
우월하다고
우쭐대는 건,
우매한 짓이요,
우짜면 자만이지요…. 착각이지요….

보고도 몰라?
듣고도 몰라?
맞고도 몰라?

맨날 당하면서….

나였다가, 너였다가, 다시 나일 것이었다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기다리는 나 너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나는 황지우의 너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을 읽는다 너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을 읽는 동안 너는 오지 않고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에 나는 밟힌다 너를 기다리는 동안을 넘겨 진형준의 해설 걸리적거림, 사이로 돌아다님을 모두 읽는 동안에도 너는 오지 않는다 너가 올 지 말 지도 모르는 이 자리 황지우를 읽으며…

너는,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사진의 털 43 _ 767호 _ 2010.9 _ 미련 곰탱이

미련 곰탱이, 시련 곰탱이, 비련 곰탱이, 이런 곰탱이   그 자리에, 너는 없었다. 아무에게도 기별하지 않고, 심지어 매번 오가는 내게 슬쩍 귀띔도 없이 너는 올랐다. 이미 오래 전 그곳에 올랐을 텐데도 나는 미처/미쳐 너를 보지 못했다. 큰 비가 내리던 어두운 날, 가시성이 좋지 않던 그날에야 너는 시야에 들어왔다. 네 스스로 그곳에 올랐건, 혹은 누군가 억지로…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에게….

….. 유감스럽게도 현재 인권위 존망의 갈림길 한가운데에 위원장께서 계십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위원장님의 결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결례를 무릅쓰고 직언을 드립니다. 물러나십시오. 공직은, 특히 국가인권위원장은 아무나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447693.html

…. 현 위원장님, 더는 추하십니다. 동료 교수로서….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74554&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