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등짝에 핀, 하얀 소금꽃….

소금꽃…. 참, 예쁘다, 아니 고단하다. 누가, 김진숙을 저토록 강인한 투사로 만든 것일까. 어떻게, 김진숙은 두드릴수록 더 단단해지는 강철이 되었을까. 무엇을 위해, 김진숙은 싸우는 것일까. 아니, 싸움을, 견디는 것일까. 그녀는 투사도, 강철도 아니라네, 다만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일뿐. 그러나 맨날 눈물만 흘리고 살 수는 없다는 걸 아는 사람일뿐. 소금꽃을, 사람만이 피어내는 예쁘고 서러운 그 꽃을, 마구 짓밟지는 말아야 한다고…

책 배송 관련 공지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엊그제까지 1,2차 배송을 하였습니다. 아마도 오늘 중으로는, 주말이 낀 관계로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는 책을 받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비상국가>를 함께 주문하신 분께는 아직 배송을 하지 못하였음을 다시금 말씀드립니다. ‘강컴’이 제일 저렴하게 해외원서를 판매하는 까닭에 그쪽에 주문을 하였으나, 18권은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가 봅니다. (독일->미국->한국으로 오는 시스템이 왜 저렴한지는 잘…

사막에도 꽃이 피는 이유는, 사랑 때문인가….

휴…. 이렇게 뜨거운 관심과 응원이 밀려들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집 한구석에 쌓인 채 먼지를 받아먹고 있는 내 책들에게 미안했고,  또 출판사에 미안해 몇 녀석이라도 좀 내보내야겠다 했던 것인데, 참 송구할 정도로 입양을 해 주시니 감사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감격에 젖으려는 찰나, 갑자기 두 권의 책이 떠 올랐습니다. 최근에 제가 읽은 책 가운데 퍽이나 아름답고, 조금은 슬픈데다, 사랑스러운 책입니다. 책을 덮고…

책…. 좀…. 사세요~오….

며칠 고민을 좀 했습니다…. 할까 말까…. 그러나 책을 안고, 이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제 집에 쌓여 있는, 제 사진집을 좀 팔려고 합니다. 더 이상 품고 쌓아놓고 살 수가 없습니다.  수백만원짜리 카메라는 냉큼 사면서도, 몇 만원 짜리 사진집 사는데는 벌벌 떠는 우리네 풍경을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쉽죠. 비유하자면, 몽블랑 만년필에는 열광하면서도, 시집 한 권, 소설책 한 권…

사진의 털 60 _ 804호 _ 2011.6 _ 스승이 되어버린 제자, 몹쓸

스승이 되어버린 제자, 몹쓸 1. 역사에 ‘만약에’란 없다지만, 우리가 역사라는 과거를 대하면서 가장 빈번하게 떠올리는 단어야말로 ‘만약에’는 아닐까? 만약에, 그가 죽지 않았더라면, 이 사진 속의 팻말은 늙은 신부의 손이 아니라 그에게 쥐어져 있을 것이다. 그가 살았더라면, 쓰레기차 위로 쫓겨 올라가는 역할 또한 늙은 신부의 몫이 아니라 그의 몫이었을 테고, 남에게 일을 떠넘길 줄 모르는 그들의…

사진의 털 58 _ 800호 _ 2011.4 _ 마~, 나도 사진작가 좀 해봐서 아는데

마~, 나도 사진작가 좀 해봐서 아는데 누군가의 사무실에 놓인 사진잡지를 펼쳐들었다가 잠시 당황했다. 거기엔 신임 사진작가협회 이사장님의 취임 인터뷰가 실려 있었다. 공모전을 둘러싼 조작과 뒷돈 거래로 몇 해째 잡음이 끊이지 않는 특별한 협회인지라 뭔 소리를 해도 심드렁했는데, 그런 구태를 일소하겠노라 사자후를 토하시기에 찬찬히 읽어봤다. 그러다가 번쩍, 눈에 들어왔다. 난데없이 해괴하고 엉뚱하게 뜬금없는 누군가의 꿈. 이사장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