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 형, 잘 가세요….

가끔은, 아는 사람이 삶을 등진다. 누군가의 입을 통해 그의 죽음을 들을 때도 있지만,  이렇게, 무심코 모니터를 보다가 그의 죽음을 만나기도 한다. 최성일, 그는 출판계에 참 귀한 사람이었다, 고 최성각은 말했다. 웃음이 참 따뜻한 형이었는데, 10여년 전 한 직장에서 일하며, 가끔은 둘이서 술잔도 기울이며, 세상탓에서 시작해, 사장탓으로 흘렀다가, 결국 자기탓을 하는 지점에서 자빠져, 허탈하게 웃곤 했는데, 헤어진…

배송 중….

<비상국가>를 주문해 놓고 받지 못해 애타셨을 줄 압니다.

강컴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현재 배송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다음 주 초에는 제가 받아 볼 수 있을 듯하고, 추가본을 얹어 곧바로 주문하신 분께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어항 속의 찰스 Charles in a fishbowl _ 023 _ 어항 속의 다방

2011.6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앞 가끔 대학에 특강을 가면, “어항 속의 찰스가 대체 누구냐”는 기특한 질문을 받곤 하는데, 이번 2차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에 가면, 그를 만날 수 있을 지 모른다. 거기서 ‘어항 속의 찰스’라 이름붙은 길거리 다방을 만나거든, (행여나 ‘조폭 다방’인줄 알고 깜짝 놀라지 마시고) 그가 쳇바퀴를 돌려가며, 땀을 뻘뻘 흘려가며,  정성스럽게 구운 커피를 한 잔 내려…

사진의 털 61 _ 806호 _ 2011.6 _ 쥐의 의미

  쥐의 의미 안다. 모르고서 이럴 수 있을까. 알기에, 그것도 너무 잘 알기에, 서로 입 밖에 내기를 주저하는 것이다. 아는 것과 입 밖에 내는 건 다른 차원의 일이니까. 먼저 입 밖에 내는 사람이 똥무더기를 뒤집어쓸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서로는 인정할 건 인정하고 있다. 이점에서 피고와 검사, 판사와 관객은 통한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 쉿, 본 법정에서 ‘쥐는…

정말이지 절망스런, 하지만 희망버스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이미지들을 머릿속에 넣은 채 우리들은 살아간다. 낱장의 어떤 사진들, 그것들이 가진 무게는 엄청난 낱장의 집적이자 흐름인 영화에 비하면 참으로 보잘 것 없지만, 이미지를 밀어내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영화와 달리 ‘멈춰서 버팀’으로써 자신을 각인시킨다. 이를테면 사인처럼 흐르지 않고 도장처럼 꾹 찍힌다. 머릿속에 찍힌 숱한 도장들은 대부분 분실된다. 그러므로 어떤 것들은 살아남는다. 그것은, 그것이…

사진의 털 59 _ 802호 _ 2011.5 _ 마~, 당신도 해봐서 알겠지만

마~, 당신도 해봐서 알겠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꿈이 “사진작가가 되는 것”이라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신임 이사장의 발언은, 적어도 내겐 뜻밖이었고 골똘히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었다. 대체 왜, 그가. 물론 그 꿈은, 협회 이사장이 직접 들은 말이 아니라 2009년 인도네시아 순방 기자간담회에서 흘러나온 “은퇴하면 사진작가나 해볼까” 발언에 기초한 아전인수로 추측된다. 사진작가‘나’ 해볼까, 라고 말한 것을, 대통령도 꿈꾸고 있으니 이 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