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현 신부님께서 아침에 보내신 다급한 문자메시지.
“강정, 제2의 황새울 대작전 중! 경찰버스 20여대 공사장 두 정문 완전 장악! 대거연행태세! 해군기자 공사장 앞 11시 강정생명평화미사는, 하던 미사는 하겠지만 어떻게 될지. 조급한 마음!”
마을에서 고단하게 버텨가며 주민들과 연대했던 평화활동가들에게 몸을 피하라는 권유마저 있었다고 한다. 그 다급한 심정을 알 것 같기에 마음이 무겁다.
문정현 신부님께서 말씀하신 ‘여명의 황새울’ 대작전을 떠올린다. 대추리 늙은 농부들을 상대로, 맨 몸뚱이 하나로 저항하는 평화활동가들을 상대로, 새벽부터 벌어졌던 대규모 군인 + 경찰 + 용역깡패들의 합동작전…. 우리는 “100년 가는 초대형 군사기지”를 지어서 더 안전해졌나?
이게 나라인가. 우리가 동의하는 민주공화국의 실체인가.
그걸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