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설령 죽음의 사도라 불렸다 하더라도, 숱한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 하더라도,
그도 사람인 이상, 죽음을 피할 수 없느니….
그의 삶을 설명했던 사진들은, 이제 그의 죽음을 설명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명박의 시대가, 지난 한 시대의 종료를, 아주 뚜렷한 생물학적 죽음의 릴레이로 보여준다는 건 심란하고 심상찮다.
이명박의 탄신일이자, 결혼기념일이자, 대통령당선 기념일인 오늘, 긴급하게 들려온 죽음의 소식….
다들 가는구나, 다들 간다는 걸 알면서도, 모른 채하며, 그렇게들 살았던 거구나, 그렇게들 사는 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