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칸방에는 채 마르지 않은 수건이 딱딱하게 얼어붙어 있었다. 온기는 느낄 수 없었다. 이미 가스가 끊긴 지 오래여서 음식을 해 먹은 흔적도 없었다. 마실 물도 남아 있지 않았다…..
실제 최씨는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영화과(시나리오 전공)를 졸업한 뒤 실력을 인정받아 제작사와 일부 시나리오 계약을 맺었지만, 영화 제작까지 이어지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씨는 평소 지인들에게 “(영화화된 것으로 보면) 나는 5타수 무안타”, “잘 안 팔리는 시나리오 작가”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고 한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6222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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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이 기사를 읽고, 아팠다
그녀의 마른 얼굴을 떠올린다
이제 와서 그녀의 명복을 빈다는 게 무슨 헛짓인가
가버렸는데,
하지만 가버렸으므로 빌 수밖에
밥이란 얼마나 잔인한 칼인가
그녀의 설운 죽음이 아프고,
그녀의 죽음을 알리는 기사에 달린,
나도 한 마디에 내뱉은,
각자의 한두 마디들이,
아프다.
밥 먹는 입은, 자주 더럽구나.
그러게요,
‘밥 먹는 입은, 자주 더럽다’ 는 말이 가슴에 와서 쿡 박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