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나누지않는친구관계2012/01/03 12:05
잡생각, 잡글/잡생각2011/12/20 12:37
파 리
작은 파리야
너의 여름 놀이를
무심한 내 손길이
쓸어 버렸구나
나도 너와 같은
파리가 아닐까?
너도 나와 같은
사람이 아닐까?
나도 춤추고
마시고 노래한단다
어떤 눈먼 손길이
내 날개를 쓸어버릴 때까지
만약 생각이 삶이고
힘이고 숨이라면
그러한 생각 없음이
죽음이라면
나는야
행복한 한 마리 파리
살아 있거나
죽어 있거나
- William Blake(1757∼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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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잡글/잡생각2011/12/19 21:41
평양에서 통곡이 터질 때,
서울에선 김정일과 동년배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들이 그의 죽음을 축하했다.
어떤 아저씨는 "오늘이야말로 민족의 대명절"이라고 소리쳤다.
헌데 묘하기도 하지.
내게는 아저씨들이 "김.정.일.이.제.는.자.유"라고 적힌 카드를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 김정일은 이제 자유다.
허나, 남과 북의 숱한 누군가들은 여전히 자유롭지 않다.
산 자에겐 죽은 자의 자유를 붙잡아둘 자유가 없다.
죽은 자는 산 자의 자유를 짓누르고도 남는 자유를 누리지.
죽음이란, 산 자의 자유를 빼앗아 망자에게 주는 것....
평양신문이 김정일의 죽음을 머리에 올리는 오늘,
서울신문도 김정일의 죽음을 머리에 올리는 오늘.
누구 말마따나 온 것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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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어지러운 소식2011/12/19 13:14
그가 설령 죽음의 사도라 불렸다 하더라도, 숱한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 하더라도,
그도 사람인 이상, 죽음을 피할 수 없느니....
그의 삶을 설명했던 사진들은, 이제 그의 죽음을 설명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명박의 시대가, 지난 한 시대의 종료를, 아주 뚜렷한 생물학적 죽음의 릴레이로 보여준다는 건 심란하고 심상찮다.
이명박의 탄신일이자, 결혼기념일이자, 대통령당선 기념일인 오늘, 긴급하게 들려온 죽음의 소식....
다들 가는구나, 다들 간다는 걸 알면서도, 모른 채하며, 그렇게들 살았던 거구나, 그렇게들 사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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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접착제 Instant glue2011/12/02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