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고민을 좀 했습니다.... 할까 말까....
그러나 책을 안고, 이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제 집에 쌓여 있는, 제 사진집을 좀 팔려고 합니다. 더 이상 품고 쌓아놓고 살 수가 없습니다.
수백만원짜리 카메라는 냉큼 사면서도, 몇 만원 짜리 사진집 사는데는 벌벌 떠는 우리네 풍경을 탓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아쉽죠. 비유하자면, 몽블랑 만년필에는 열광하면서도, 시집 한 권, 소설책 한 권 사는데는 인색한 풍경일 겁니다. 인터넷에는 각종 사진장비 사용기가 헤아릴 수도 없을만큼 홍수를 이루는데, 사진책 독후감은 눈을 씻고 찾으려야 찾기가 힘이 드니, 이 풍경을 대체 뭐라 불러주어야 할까요.
그러나 필기도구로 할 수 있는 정점 가운데 하나가 문학이듯, 사진기로 할 수 있는 정점 가운데 하나가 사진집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 팔립니다.
출판사도 알고, 저자도 그걸 알지요. 그래서 사진집 내려는 출판사가 없습니다. 장사가 안되니까요.
그러니 책을 냈다 하더라도, 저자는 출판사 갈 때마다 왠지 죄인이 된 듯한 기분이고....
각설하고....
책 좀 사세요. 염가 판매는 아니지만, 보너스를 드리려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사진집을 모두 5권 냈습니다만, 유일하게 자비로 책을 만든 게 '얄읏한 공'입니다. 따라서 시중에서 구입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참 얄읏하게도 이 작업이 제 작업 중에는 가장 널리 알려진 작업이 되었고, 국내외 미술관의 전시에서 가장 많은 초대를 받은 작업이 되었습니다.
자비로 책을 만들다 보니, 여유분이 좀 있습니다. 대단한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꼼꼼히 만든 책입니다. 다른 책을 사시면 이 책을 함께 드리겠습니다. 물론 따로도 판매 가능합니다.
그리고, 원하신다면 사인을 해 드리겠습니다. 다만 책은 정가에 판매합니다.
제가 따로 포장해 보내드려야 하기 때문에 배송료가 3-4천원 가량 들기 때문이지요.
(고로.... 배송료는 무료입니다.)
제가 팔려는 책의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출간일 순입니다.
1. 분단의 향기 Smells like the division of the Korean peninsula
2004년 도서출판 당대, 가로세로 190x190mm 하드커버, 170여쪽, 가격 1만5천원
2005년에 출간된 저의 첫 사진집입니다. 그때 물가를 감안하더라도 사진집치곤 착한 가격에 출간이 되었습니다. 1장 <애국의 길>, 2장 <아이들은 열네 살이었다>, 3장 <잠시 멈춘 전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때는 제 영문 이름을 NOH Soon-taek 으로 표기했습니다.
2. 얄읏한 공 the strAnge ball
2006년 자비출판, 가로세로 190x220mm, 소프트커버, 80여쪽, 가격 1만3천원
국영문 작업노트와 50여점의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 붉은 틀 Red House
2007년 도서출판 청어람미디어, 가로세로 245x240mm 하드커버, 225쪽, 4만원
북한을 바라보는 세가지 시선에 관한 책입니다. 1장 <펼쳐들다-질서의 이면>, 2장 <스며들다-배타와 흡인>, 3장 <말려들다-전복된 자기모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 좋은 살인 reallyGood murder
2010년 상상마당, 225x260mm 하드커버, 80여쪽, 2만5천원
5. 비상국가 State of Emergency
2008 Hatje Cantz(독일), 가로세로 290x250cm 하드커버, 264쪽, 6만3천원
이 책은 독일의 예술전문출판사 핫제 칸츠에서 출간한 것입니다. 영어와 독일어가 병기되어 있습니다. 2008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쿤스트페어라인에서 열린 제 개인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8개의 시리즈 200여점의 작업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독일에서 디자인과 인쇄 모든 공정을 진행했습니다. 제 책 가운데 가장 잘 만든 책이고, 2009 올해의 독일 사진집 은상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제게 여분이 없습니다. 알라딘, Yes24, 인터파크, 강컴 등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데, 아래 링크해 드리는 강컴이 가장 저렴합니다. 만약 제게 주문을 하시면 제가 강컴을 통해 구입을 하고, <얄읏한 공>을 함께 포장해 보내드리겠습니다.
http://book.naver.com/product/go.nhn?cpName=kangcom&url=http%3A%2F%2Fkangcom.com%2Fsub%2Fview.asp%3Fsku%3D2009F0106381%26PartnerID%3D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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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팔고 싶은 책을 꼽으라면, <붉은 틀 Red House> 입니다.
제게 여분이 좀 있고, 크기와 무게도 만만찮아, 큰 짐이기 때문이지요. 책 만들 때 고생도 많이 했고....
제 작업을 아주 좋아한다는 사람보다, 술이나 밥 한 끼 사주겠다는 사람보다, 책 한 권 사주는 사람이 가장 고맙고 반갑습니다. 비단 저 뿐만 아니라, 책을 만드는 모든 이들의 한결같은 마음일 겁니다.
휴, 더도말고, <붉은 틀> 20권만 팔면 한 시름이 놓일 듯....
여러권을 주문하시면, 책꽂이를 뒤져 이런저런 도록을 더 챙겨보도록 하지요. 별 건 아닐지 몰라도.... ^^;
국민은행 009-24-0345-752 (예금주 노순택)
위의 계좌로 입금하신 뒤
비밀댓글로 책제목과 구입자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남겨주십시오. 사인을 원하실 경우 비닐포장을 벗겨야 한다는 점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제가 이 일에만 매달리는 사람은 아니므로 날마다 배송을 할 수는 없으니, 약 1주일의 배송기일을 감안해 주십시오. 특히 <비상국가>는 제가 구입하고, 다시 보내드려야 하므로 시간이 더 걸릴 겁니다. 사인을 원하시는 게 아니면, 링크해 드린 강컴에서 구입하는 게 좋은 방법입니다.
부유한 컬렉터가 작품을 사주는 것보다, 책을 팔아 번 돈으로 생활이 가능하기를 꿈꿔 보지만, 그게 저멀리 안드로메다에서도 불가능한 일이란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남의 책도 아닌, 내가 만든 책을 끌어안고 살고 싶지는 않군요.
얼마나 댓글이 달릴지....
이내, 팔자여....
(추신 :
따뜻한 관심과 격려 감사합니다. 뜨거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헌데 제가 밥도 못먹고 사는 사람인 줄 아시고, 아주 측은한 말씀을 남기는 분들이 계셔요. 저 밥 먹고 삽니다. 가끔씩 친구와 후배에게 밥과 술도 삽니다. 곧 있으면 중학생 될 애도 키우고, 비록 경차지만 자가용도 있고, 연회비 12만원짜리 동네텃밭에서 농사도 짓습니다. 옷 사입는데는 경이로울 정도로 돈을 아끼지만, 필름 사고 책 사보는 건 양껏 하는 편입니다. 적은 액수지만 멀리 사는 어떤 꼬맹이에게 후원금도 보냅니다. 사진이 업이다 보니, 비교적 좋은 사진장비들도 사용합니다.... ^^; 당장의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책을 팔려는 게 아닙니다.... 걱정하는 마음은 참으로 감사합니다만, "이 정도인줄은 몰랐다"는 측은지심의 댓글을 접하고 보니, 뭔가 애초의 의도를 벗어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아이구, 이런 해명을 해야 하다니.... 팔자여.... T.T )
추신2
<분단의 향기>는 제가 가진 책이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알라딘에서는 지난해부터 품절이었는데, 인터넷 교보문고와 대교 리브로, 반디앤루니스에서는 아직 판매를 하네요. 검색해 보니 반디앤루니스가 가장 저렴합니다. 얼마나 재고가 쌓여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때 딱 1천권 찍었는데요. 책 나온지 7년만에 제가 가진 <분단의 향기>를 모두 처분하네요. 덕분에 제 책꽂이 한 귀퉁이가 넓어졌습니다. 따뜻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꾸벅~ ^^
추신3
제가 가진 <좋은 살인> 도록이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그리고 <비상국가>는 제가 온라인으로 구입을 해서 보내드려야 하는데요. 해외배송이다보니 시간이 좀 걸립니다. 이 점 감안해 주십시오.
추신4
어제 강컴에서 연락이 왔는데요. <비상국가>를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거기 재고 부족하다고 합니다. 18권을 주문했는데, 당장 배송가능한 건 2권뿐이랍니다. 일단 결재를 마친 상태이고, 좀 더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면 배송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비상국가>를 주문하신 분들이 많이 기다리셔야만 할 것 같아서요. 따라서 <비상국가>는 더이상 주문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혹시 <비상국가>를 주문하신 분 중에 환불을 요청하실 분 계시면 주저말고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밀댓글로 성함과 환불받으실 계좌를 적어주시면 빠른 시간 안에 입금해 드리겠습니다.
추신5
1차로 약 15명분의 배송을 마쳤습니다. 오늘 중에 2차 배송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상국가>와 <좋은 살인>을 주문하신 분을 빼고는 이번 주에 모든 배송을 마치겠습니다. <좋은 살인> 일부는 다음 주 초에 배송가능합니다. 재빠른 배송을 하지 못하는 점 양해를 부탁드리며, 거듭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추신6
제가 가진 책들이 이제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이제 책 판매를 종료합니다. <비상국가>를 함께 주문하는 바람에 책을 빨리 못받아 보시는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재차 올립니다. 혹시 <비상국가> 주문을 취소하시려거든 주저말고 말씀해 주십시오. 곧바로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혹, 책이 파손되었거나, 문제가 발생한 분들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추신7
주문을 하셨는데, 입금하지 않은 분이 계신가 하면, 입금은 하셨는데, 책 받으실 주소와 연락처를 남기지 않으신 분도 계십니다. 입금하지 않으신 분이야 어쩔 수 없지만, 돈은 보냈는데 책을 못받으시면 큰일이니 꼭 댓글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책 다섯권 값을 치르신 황** 님,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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